로하스가정의학과

평소 영양제 10종을 챙겨 먹는 등 엄격하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한가인이 가족들을 위한 건강주스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가인은 "먹방(먹는 방송)을 하려고 한강에 나가기로 했다"라면서 집에 남아있는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직접 건강주스를 만들었다.



그녀가 준비한 재료는 배, 사과, 시금치, 견과류. 한가인은 "배 반쪽과 사과 한 개, 시금치 한 줌, 견과류 한 줌을 넣고 착즙기로 갈면 된다. 사과랑 배가 들어가서 채소와 견과류 맛이 다 숨겨져 가지고 (애들이) 엄청 잘 먹는다"라고 전했다.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배와 사과, 시금치, 견과류는 대표적인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가인표 건강주스' 속 재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위장 건강·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사과'칼륨과 펙틴, 유기산,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사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에 이로운 과일로 손꼽혀 왔다. 특히 사과 속 펙틴은 위장병 예방에 효과적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흡수를 도와주고 변비 해소에도 좋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추천되는 과일이다. 사과 속 칼륨 성분은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주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 다롄대 의대 등 공동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사과를 하루에 1개씩, 일주일에 3~6회에 걸쳐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약 40% 가까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 키워주는 '시금치'...치매 예방까지'녹황색 채소의 왕'이라 불리는 시금치는 대표적인 건강식품 중 하나다. 특히 시금치 하면 힘이 센 '뽀빠이'가 떠오르는 건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채소이기 때문이다.이는 시금치 속 질산염 덕분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생쥐를 상대로 질산염 투여 실험을 한 결과, 질산염을 넣은 먹이를 먹은 생쥐들의 근육이 대조군에 비해 훨씬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산염이 근육 발달에 중요한 단백질 성분을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시금치에는 질산염이 풍부하며, 배추의 2배, 당근의 3배에 해당하는 단백질도 포함하고 있다. 치매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러시대학교(rush university) 연구팀이 95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지적 능력을 조사한 결과, 시금치와 같은 잎채소를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씩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력 감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뇌 건강에 좋은 '견과류'...우울증 감소 효과도불포화지방산, 폴리페놀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함유한 견과류는 뇌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치매 예방 식품으로 꼽힌다. 2023년 ‘임상 면역학 저널(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노인 28명을 대상으로 호두, 피스타치오, 캐슈넛, 헤이즐넛으로 구성된 견과류를 16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왼쪽 전두엽과 양쪽 전전두엽 피질의 혈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식단을 따른 집단에 비해 매일 견과류를 섭취한 집단의 기억력 검사 테스트 결과 역시 16% 더 높았다. 견과류는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를 보였다. 2023년 8월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저널에 실린 스페인 카스틸라 라만차대학(universidad de castilla-la mancha) 등 공동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0g의 견과류를 매일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1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견과류에는 칼륨과 비타민b1, 엽산 등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소화 흡수가 잘되지 않아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예방·숙취 해소에 좋은 '배'수분이 풍부하고 미네랄 함량이 높은 배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과일이다.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은 감기 예방은 물론 기침이나 가래, 기관지염, 천식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배가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고기 요리를 할 때 이용하면 좋고, 해열 효과가 있어 몸에 열이 있을 때 섭취하면 이롭다고 봤다. 또한 배의 찬 성질이 술독을 풀어주고 간 기능을 강화해 숙취 해소에 효과를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