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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걷기법 따로 있다?…칼로리 소모량 높이려면 ‘이렇게’ 걸어야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팀, 걷기 운동과 칼로리 소모의 관계 밝혀연속적으로 걷는 것보다 짧게 자주 걷는 방식이 더 효과적10~30초씩 끊어서 걸으면, 산소 소비량 최대 60%까지 늘어나다이어트의 기본 원칙은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짧은 간격으로 걷는 것이 오히려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move less, spend more: the metabolic demands of short walking bouts, 적게 움직이고 더 많이 소모하기: 짧은 걷기 운동의 신진대사 요구 사항)는 국제학술지 ‘국립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됐다.

휴식을 취하며 짧은 간격으로 걷는 것이 오히려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university of milan) 연구팀은 1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걷기 운동이 에너지 소모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0초에서 240초에 이르는 다양한 시간 동안 걷기와 계단 오르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산소 소비량과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해 걷기 운동의 지속 시간에 따른 대사 비용의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한 번에 장시간 연속적으로 걷는 것보다 짧은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걷는 것이 더 많은 산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번에 10~30초씩 짧게 걷는 방식을 반복하면, 산소 소비량이 최대 60%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신체의 효율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 현상을 자동차의 연료 소모와 비교해 설명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프란체스코 루치아노(francesco luciano) 박사는 “자동차가 처음 주행을 시작할 때 더 많은 연료를 쓰듯, 사람의 몸도 운동을 시작할 때 몸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때 신체가 이를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은 산소를 소모하고, 그 결과 칼로리 소모량도 증가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짧은 간격의 운동이 장시간 연속 운동보다 체중 감량과 건강 증진에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연구는 운동이 어려운 사람들, 예를 들어 고령자나 보행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짧게 자주 움직이는 것이 장시간 지속적인 운동보다 더 큰 칼로리 소모 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사무직이나 오랫동안 앉아있는 사람들도 자주 의자에서 일어나 간단한 움직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