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 음식은 토란은 감자와 비슷한 모양을 가졌지만, 감자보다 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혈압 조절과 소화 촉진, 불면증 개선 등 다양한 효능 덕분에 예부터 대표적인 추석 음식으로 손꼽혔다. 토란의 다양한 건강 효능에 대해서 알아본다.
땅속의 달걀, 토란토란(土卵)은 땅에서 자라는 알(卵)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알뿌리 외에 줄기인 토란대와 잎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알차다. 효능 역시 뛰어나 약재로도 많이 쓰일 만큼 약성도 좋다. 토란은 9월과 10월이 제철이며, 인도를 비롯 인도네시아와 하와이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감자, 카사바, 고구마, 얌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뿌리 작물이다. 저장성도 좋아 오래 두고 즐길 수 있어 국 외에도 조림이나 찜 등 감자와 유사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며, 줄기인 토란대는 나물로 말려 1년 내내 활용하고 있다. 아삭한 식감을 가진 줄기인 토란대는 나물 무침이나 육개장 재료로 이용된다.
체중 감량과 변비 예방에 탁월토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예로부터 녹말 공급원 역할을 했다. 수분 함량이 많아 열량은 100g당 40kcal로 낮은 편이다. 이처럼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이 좋아 체중 감량을 돕는 데 탁월하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위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종 완화에도 좋다. 토란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도 들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불면증과 우울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혈압 낮추고 동맥경화 예방토란의 미끈미끈한 점액 성분에는 갈락탄과 뮤틴이 들어 있다. 갈락탄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뮤틴은 소화기관 점막을 보호하고,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를 촉진한다. 더불어 당 분해를 억제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간을 튼튼하게 한다.
소화력 약하고 설사 잘하는 사람은 섭취 주의해야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지닌 토란이지만, 토란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화력이 약하고 설사를 잘하는 사람은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또 약간의 독성과 아린 맛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푹 익혀 먹어야 한다. 토란을 고를 때는 껍질에 물기가 촉촉하고, 머리 부분에 푸른색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