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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통증이 수면 장애까지 유발한다고?

일생 중 3분의 1은 잠을 잡니다. 수면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여러 이유로 숙면이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원인 중에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도 문제가 됩니다. 관절 통증이 수면 중에 강도가 더욱 세지는 탓에 수면통으로도 불립니다.

불면증



▲ 어깨 통증 환자 대다수 야간통 경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릴 뿐만 아니라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 어깨가 아파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 야간통으로 불면증까지 생길 위험이 큽니다.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석회화건염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수면 중 통증이 심해지는데요. 야간통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통증에 예민해지고 피로가 누적되어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느껴 결과적으로 어깨 질환과 불면증이 모두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야간에 심해지는 이유는 수면 자세와 연관성이 큽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견봉하 공간)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관절 간격이 좁아져 염증을 자극해 통증이 심해집니다.

▲ 잠을 못 자는데 관절 통증이?
평소 잠이 부족하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감소해 면역력이 약해지고 뼈 건강에 필요한 칼슘이 잘 흡수되지 않아 뼈의 밀도가 약해져 관절염 유병률을 높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6~8시간인 그룹의 관절염 유병률이 가장 낮고(7.8%), 6시간 미만인 그룹은 16.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평소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낮에 오래 걷거나 다리를 많이 쓰면 통증이 생기고 밤에 심해지게 됩니다. 낮 동안 움직이며 누적됐던 피로까지 함께 느껴져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불면증이 아닌 통증으로 인해 잠을 못 자는 것은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따뜻한 수건이나 온열 패드로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들은 올바른 수면 방법을 인지하고, 근본적으로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야간통과 더불어 수면 장애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무릎 밑에 베개를 넣고 누운 자세



▲ 수면을 돕는 자세
수면 중에는 과도하게 웅크려서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몸을 바로 편 상태에서 잠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누운 자세는 가장 이상적인 자세입니다. 몸에 힘을 빼고, 팔다리가 편한 상태로 좌우대칭의 균형을 이루기 좋은 자세입니다. 바른 자세로 눕기 힘든 사람은 다리 아래에 베개를 넣고 무릎이 구부러진 형태로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 수면 환경과 습관이 중요
침실은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하고 수면에 방해되는 tv,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는 멀리하도록 합니다. 잠들기 전에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 음료나 과식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낮에 햇볕을 쬐며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열 패드로 아픈 관절을 찜질하면 통증 완화 및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수면시간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면시간을 찾아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과 습관이야말로 몸에 꼭 필요한 ‘보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랜 기간 수면에 문제가 있었던 분들은 수면 센터나 신경과 또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형외과 전문의 왕배건 원장(부평힘찬병원)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