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이미지

건강칼럼

H > 건강정보 > 건강칼럼

제목

강릉 펜션 참사, 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주

연말을 맞아 펜션, 캠핑카 등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시설 안전 점검의 소홀함으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는 배기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펜션에 묵었던 10명의 학생 중 3명이 사망, 7명이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150~159ppm이라 밝혔으며, 이는 일반적인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20ppm)보다 8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해당 펜션은 지난 6월 여름철 정기점검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가스누출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흔히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진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 일산화탄소는 몸에 들어가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에 달라붙어 산소의 운반을 방해한다.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제대로 실어 나르지 못해 저산소증이 생기면 질식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머리가 몹시 무겁고 머리 아픔이 심하며, 기운이 없고 메스꺼움과 함께 가습이 답답하다. 중증일 때는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이며 사지가 강직되고 경련이 일어난다. 이때 구급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으며 감각 장애와 운동장애, 기억력 감퇴,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을 갔을 때 보일러나 난방기에서 불완전연소가스가 새는지 사전점검을 하고, 배기 연통부가 이탈되거나 꺾여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캠핑 시에는 숯이나 번개탄을 태우고 난 뒤 완전히 소화하고 텐트나 캠핑카 안을 환기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일산화탄소 중독 진단과 고압산소치료를 위해 119를 불러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