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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는 우리 아이, 혹시 다독증?

a 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뭐가 문제인가 했더니 세 살배기 아이가 매일 거실 한쪽에 가만히 앉아서 책만 읽는다는 것이다.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며, 책을 많이 읽는 게 뭐가 문제냐고 묻지만 a 씨의 고민은 점점 깊어만 진다.
 
a 씨의 아이는 어릴 때부터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유창하게 말을 텄다. 처음엔 또래보다 다양한 단어를 읽을 줄 알고, 길을 걷다가도 간판만 보면 글을 읽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영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읽기만 제대로 할 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해능력이 떨어지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모습에 a 씨는 속이 탔다.
 
책을 읽는 아이

어린 나이에 글을 빨리 터득하고, 문자와 숫자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읽긴 하지만 내용 이해를 하지 못하고, 또래와의 관계 유지가 어렵거나 충동적, 강박적 기질을 보인다면 다독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다독증이라 하지 않는다. 이는 읽기 장애의 한 종류로 단어 재인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또래보다 똑똑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언어를 이해하거나 인지하는 능력이 낮고 사회성이 떨어진다. 다독증은 대부분 아스퍼거 증후군, 발달장애, 자폐범주성장애, 학습장애, 의사소통장애 등 다른 장애와 함께 나타난다.
 
다독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기관에 방문해 아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언어 치료와 더불어 아이가 가진 특성에 따라 사회 기술 훈련을 진행해 앞으로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