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인종과 성별에 따라 뇌졸중 발생 위험이 달라진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매건 페트로프 박사 연구팀은 하룻밤에 6시간 이하로 자는 흑인 남성들이 평균 수면시간을 지키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확률이 약 80% 낮으며,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백인 남성들은 평균 수면시간을 지키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70% 높다고 보고했다. 여성의 경우 인종과 관계없이 수면 시간이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자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이 연구는 뇌졸중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겪은 기록이 없는 45세 이상 성인 16,7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 64세, 약 37%는 흑인이었다. 평균 6.1년 동안 발생한 460건의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짧은 수면시간이 흑인 남성의 뇌졸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백인 남성의 경우 수면 시간이 짧으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긴 수면 시간은 백인 남성의 뇌졸중 위험 증가와 큰 연관이 있었지만 흑인 남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앨라베마 대학의 버지니아 하워드 박사는 “흑인 남성은 잠자는 시간이 짧으면 뇌졸중 위험이 낮아지나, 다른 인종과 성별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수면 패턴이 긴 사람들, 특히 백인 남성의 경우 뇌졸중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지(neurology)에 발표됐으며 medpage today 등 외신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