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여름철, 들이나 산 등에 놀러 가면 벌레에 자주 노출된다. 특히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모기들과 날벌레들이 기승을 부려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여름철 자주 사용하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자.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 위험"벌레에 물리면 벌레의 타액이 피부를 뚫고 들어와 혈관에 유입되는데, 이 벌레 타액에 있는 항원물질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진다. 이때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오히려 상처 주위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피부와 면역력이 약해 벌레에 물리면 쉽게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므로 상처 주위를 긁지 않도록 주의를 시켜야 한다. 평소에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옷을 입고 모자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에는 피부와 옷에 기피제를 뿌려주는 것이 벌레 물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서 말한 예방법 등을 통해 벌레에 물리기 전에 벌레의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약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
"증상에 따라 권하는 성분 달라져"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은 가려움 및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액제, 겔제, 크림제 등 다양한 제형이 있다. 벌레에 물린 후 증상에 따라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되어 있는 약을 사용한다. 가려움과 더불어 통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디펜히드라민, 살리실산, 멘톨, 캄파 등이 함유된 약을 사용한다. 이러한 약들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반드시 의사의 진료 후 처방전을 발급 받아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전문의약품은 프레드니솔론 성분을 1g 당 3mg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프레드니솔론 함량이 전문의약품의 절반으로 1g 당 1.5mg 이다.
"캄파 성분은 영유아에게 사용 금지…약 사용시 주의사항"일반의약품 중 ‘캄파’ 성분이 사용된 제품은 소아에게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응을 관찰하며 사용하고, 30개월 이하의 영유아에게는 사용해선 안 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은 해당 부위에 적당량을 바르는 외용제이므로 먹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가 먹지 않도록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의약품의 사용기간을 확인한 후 사용하고, 사용기간을 초과하였거나 변질 및 변패된 의약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의약품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가능하면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마개를 꼭 닫아 보관한다. 습진이나 짓무름, 염증이 심한 사람, 약 또는 화장품 등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약을 사용한 후 발진, 가려움, 통증, 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만일 수일간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도 사용을 중단하고 마찬가지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물린 벌레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