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상습적인 폭행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았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외상성 뇌 손상인 뇌진탕은 머리에 충격을 받거나 앞뒤로 빨리 흔들릴 때 발생한다. 뇌진탕은 나와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복싱, 축구, 야구처럼 우리가 흔히 즐기는 일들을 통해서도 생길 수 있다.
뇌는 연부 조직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수막’이리는 보호막이 뇌를 둘러싸며, 그 위로 단단한 두개골이 자리한다. 머리에 외부 힘이 작용한 후 뇌 실질에 출혈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30분 이내의 짧은 의식 소실이 있거나, 24시간 이내에 기억상실증이 나타나면 뇌진탕으로 생각할 수 있다.
뇌진탕은 보통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기 때문에 의료진, 가족, 친구들도 이에 대해 심각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매우 복잡하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성질을 가졌다. 같은 뇌진탕 진단을 받았어도 사람마다 증상이 달리 발생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이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흔히 뇌진탕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은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흐린 시야, 졸음, 기억 문제 등이며 즉시 나타나지 않고 외상을 입고 몇 시간, 혹은 몇 주가 지나서야 나타날 수 있다. 뇌진탕 후 회복하는 동안에도 위험한 징후가 발견될 수 있는데 균형을 잃거나 경련, 혼란, 의식 소실, 한쪽 동공 크기가 달라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머리가 상대적으로 무겁고 중심이 높아, 집안의 어느 곳에서든 머리 부상이나 사고를 입을 위험이 크다. 특히 침대, 소파, 미끄러운 화장실 등은 머리 외상이 자주 일어나는 공간이다. 아직 본인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에게 뇌진탕이 생긴 경우 발생한 증상을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낙상이나 미끄러짐 등으로 심각한 뇌 손상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이가 떨어진 후 구토를 하거나 의식소실이 일어나고 귀나 코에 맑은 액체가 흐른다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진탕은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두통, 어지럼증, 의식소실, 감각 이상 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ct나 mri, 뇌파 검사를 통해 머리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고 필요 시 입원 및 집중 치료를 한다. 휴식 및 병원 치료를 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증상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뇌진탕이 반복될 경우 뇌압이 올라가는 등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격렬한 스포츠 등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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