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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탑골공원’이 흥한 이유는 바로 ‘이것’?

최근 1990~2000년대 음악 방송을 스트리밍하는 동영상 채널이 3040세대의 이목을 끌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학생이었던 3040세대는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며 채팅을 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서 예전 음악을 부르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채널이 흥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medical daily에서는 나이 든 사람들이 예전 음악을 찾는 이유를 소개하며 미국 knox college의 심리학 교수인 frank mcandrew 박사의 칼럼을 인용했다.

동영상을 보며 즐거워하는 남성들

mcandrew 박사는 “내가 10대일 때 부모님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관심이 없었고, 이를 ‘소음’으로 표현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mcandrew 박사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즘 음악은 듣기 힘들다”라던지 “예전 음악이 듣기가 편하고 확실히 명곡이 많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음악적 취향은 13세 또는 14세에 결정되기 시작해 20대 초반에 아주 확고하게 굳어지게 되는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spotify의 사용자 분석에 따르면 평균 나이 33세부터는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으며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음악을 다시 듣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mcandrew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화음을 포함한 음악적 요소의 변화를 구별할 수 있는 뇌의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외에도 ‘단순 노출 효과’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순 노출 효과는 어떤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 자극에 대해 친근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현상을 말한다. tv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광고도 이 이론을 바탕으로 진행하며 나이가 들수록 최신 음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이 이론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10대 초반은 다른 연령대보다 각종 커뮤니티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최신 음악이나 가수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 이 때문에 최근 인기 있는 노래와 아티스트가 아주 친숙하게 느껴지며 때로는 삶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30대 이후부터는 생활 범위가 넓어지고 관심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최신 음악을 접할 기회가 10대에 비해 적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새로운 음악에 익숙하지 않게 되고 예전에 즐겨 듣던 노래를 찾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음악 산업이 대부분 어린 세대를 위해 새로운 음악을 내놓는다는 점도 나이 든 사람들이 최신 음악을 기피하거나 어려워하는데 한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떤 이들은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그 때의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현재를 잠시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예전에 유행하던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넣기도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