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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당뇨 전단계, ‘안 먹기’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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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출퇴근으로 남들보다 출근을 서둘러야 했던 4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어느 순간부터 아침을 거르기 시작했다. 출근해서도 커피믹스 한 잔 말고는 점심 전까지 따로 요기도 하지 않았던 것. 그렇게 보내길 1년. 최근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공복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30대 나이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가족력도 있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가족력도 있지만 제때 식사를 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당장 교정할 것을 주문했다.

지각을 걱정하며 달리는 직장인

흔히 당뇨병을 생각하면 뭘 먹어서 문제가 됐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제때 잘 먹지 않아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되거나 간헐적 단식 열풍으로 ‘굶기’가 유행으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주일에 4~5번 아침 식사 거르면, 당뇨병 위험 55%↑

독일 당뇨병 센터의 sabrina schlesinger 박사 연구팀이 9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6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아침을 거르는 기간이 길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일주일에 아침을 거른 날이 하루인 사람은 당뇨병 발생률이 6%, 4~5일 거른 사람은 55%까지 당뇨병 위험이 증가했다.

아침을 거르는 것이 당뇨병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규칙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적절히 상승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인슐린의 작용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식사를 거르면 이러한 정상 기전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또 아침을 거른 다음 점심을 먹게 되면 식사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혈당을 급격히 오르게 하여 인슐린 분비가 급증하는 부담이 반복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액 속 당분은 인슐린의 적절한 작용으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여 소비돼야 한다. 이런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공복혈당 수치가 100mg/dl 이하로 유지된다. 하지만 세포들이 인슐린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저항하게 되면 당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 수치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인체가 인슐린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게 되며 결국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약물로 평생 증세 관리를 해야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눈, 신장, 신경, 말초 등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 전단계라면 ‘당뇨병’에 준하는 식이/운동요법 실천해야

하이닥 건강 q&a에서 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은 “당뇨 전단계에서부터 당뇨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여러 자료가 있으므로 안심할 것이 아니라 바로 당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필요 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과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식이요법은 혈당을 천천히 증가 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콩과 통곡물, 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연어나 참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류, 견과류, 청량음료 대신 물과 달지 않은 차 등이다.

운동요법은 근육에 저장된 포도당을 소비해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하루 최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