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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을 먹는다는 차콜 푸드, 진짜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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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의 한 아이스크림 매장에는 콘도 아이스크림도 까만 제품이 등장했다. 보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상큼한 레몬라임 맛의 아이스크림이었지만 색다른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작년부터 미국 sns상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까만 색의 음식은 오징어먹물부터 숯가루 등으로 색을 내 차콜 푸드라 불린다. ‘음식의 색은 맛있어 보여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며 한국에서도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활성탄, 즉 숯을 사용한 차콜 푸드는 음식뿐 아니라 치약, 페이셜 마스크 등에도 활용되며 알약 형태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도 있다. 하지만 과연 숯이 우리 몸에 안전할까?

차콜 아이스크림

활성탄은 목재, 코코넛 등을 고온에서 가열한 것으로 대부분의 구성물질이 탄소질이고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다양한 화학 물질, 수분 등을 흡수할 수 있다. 활성탄은 약물 과용, 중독 치료를 위해 응급의학에서 활용되었다. 이를 일정 용량 이상 투여하면 약물이나 독극물에 결합해 장내 흡수를 막는 기능이 있다.

2012년 초음파 학회지(journal of ultrasound)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내 가스가 과도하게 차 있는 환자가 2일 동안 하루에 3번 활성탄 알약 448mg을 먹었을 때 실험 참가자의 약 34 %가 증상이 호전된 것이 나타났다. 2017년 현재의학연구의견 학술지(current medical research and opinion)에 따르면 활성탄 표면의 미세한 구멍이 체내에 흡수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와 약물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의학용으로 사용되었을 경우의 효과이며 음식 속 활성탄이 건강과 해독에 좋은지, 장기간 섭취 시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 지난해 6월부터 뉴욕 보건부는 활성탄이 식품 첨가제 또는 식품 착색제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fda의 규정을 인용해 활성탄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뉴욕시 내 판매를 중지했다.

그리고 평소 질환 때문에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음식 속에 소량 함유된 활성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호기심으로 한두 번 먹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는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