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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은 라면이 혈관을 굳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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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주목하고 있다. 건면 시장을 선도해 온 풀무원이 건면 브랜드 ‘생면식감’ 생산라인을 두 배로 늘렸고, 농심이 새로 출시한 ‘신라면 건면’도 출시 한 달 만에 라면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의 라면보다 열량은 낮으면서 라면 고유의 식감을 유지하는 건면. 실제로 신라면과 신라면 건면의 칼로리는 각각 500kcal, 350kcal로 건면의 칼로리가 30% 더 낮다.

건면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팜유로 튀긴 기존의 라면에 대한 불신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팜유는 식물성 기름이면서 동시에 동물성 기름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



팜유란?

팜유는 열대식물인 야자나무의 과육에서 나오는 식물성 기름이다. 공기 중 산소에 의해 쉽게 산패되는 액상 식물유와 달리 팜유는 상온에서 산화 안정성이 높다. 이 때문에 과자, 라면, 시리얼, 빵, 마가린, 쇼트닝 등 식품과 치약, 비누, 샴푸, 화장품 등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팜유는 건강할까?
식물성 기름이지만 포화지방은 동물성 기름과 비슷


팜유는 엄연한 식물성 기름이다. 트랜스 지방도 없고, 콜레스테롤도 없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회춘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e(토코페롤), 눈 건강에 도움 되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 등을 함유해 영양적 가치도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포화지방이 50%에 달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식물성 기름인데도 동물성 기름에 못지않은 포화지방을 가지고 있다. 팜유가 콜레스테롤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콩기름과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지만, 적어도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에는 팜유로 만든 식품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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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의 금기, 포화지방

어쨌거나 팜유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트랜스지방만큼은 아니어도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심혈관 건강에 해롭다. 혈관내벽에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 암 발생 위험성도 증가한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각종 퇴행성 질환을 자극하며 뇌 기능 장애, 학습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포화지방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여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증가시켜 심뇌혈관 질환을 자극할 수 있고 콜레스테롤 담석을 만들 수 있다.

또 고지혈증 환자에게 중요한 식이요법에서 포화지방은 반드시 줄여야 하는 영양에 해당한다.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라면, 과자 등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하루 포화지방 섭취 기준은 15g 이하이다. 하지만 국민건강통계(2018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포화지방 섭취량은 16.8g으로 상한선을 초과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화지방이 많은 동물성 지방에는 닭고기 껍질, 삼겹살, 갈비, 유지방(생크림) 등이 있으며 식물성 지방으로는 라면, 과자, 프림 등이 있다. 참고로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데 들기름,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푸른 생선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