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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작업하는 ‘올빼미족’? ‘이것’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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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해지기 시작해야 정신이 맑아지는 사람을 ‘올빼미족’이라 한다. 유난히 밤만 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작업이 잘 되는 사람이 있다. 혹은 어쩔 수 없이 교대 근무로 밤에 일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잦은 밤샘 작업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들을 보며 되도록 건강을 위해서 생활 방식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밤샘 작업을 하는 올빼미족

△ 암 발병률 증가
최근 밤낮이 바뀐 생활이 일주기 리듬 유전자를 방해해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리듬 유전자는 낮과 밤을 감지해 dna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교대 근무나 시차 등으로 리듬이 흐트러지면 해당 단백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dna 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고, 이는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 체중 증가
최근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소개된 미국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낮과 밤이 바뀐 사람이 살은 더 쉽게 찌고 빼기는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식단은 동일하게 유지한 채 5주간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게 하고, 다른 5주간은 반대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자게 했다.

그 결과 밤에 생활하고 낮에 자는 생활을 했을 때, 지방을 태우는 nfil3 단백질의 활동량과 신진대사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위험도가 높아진 것. 이 외에도 앤드루 맥힐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원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치가 높을 때 음식을 먹으면 대사질환의 주원인인 체질량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서 지난 9월 6일 자에 발표했다.

△ 고카페인 섭취 중독
반복적인 고카페인 섭취는 중독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에너지 드링크의 주성분은 카페인과 당이다. 250ml 한 캔에 카페인 약 62.5mg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에너지 드링크의 주요성분 중 하나인 구아라나에도 카페인의 일종인 과라닌이 함유돼 있어 사실상 카페인의 양은 그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순간적으로 피로를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마시면 중독 현상이 일어나 그 양을 줄이거나 중단했을 때 신경과민이나 정신착란, 손발 떨림, 골다공증, 구토, 두통, 부정맥, 고혈압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기억력 저하
기억력은 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의 신체는 밤이 되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잠자리에 들고, 그 과정에서 낮 동안 습득한 정보를 저장한다. 낮이 되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잠에서 깬다. 따라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자는 생활이 반복되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수면에도 문제가 생기고, 이는 정보를 저장하는 과정에 차질을 주면서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
하지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무조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밤에 일해야 한다면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 매일 그 시간을 충실히 지켜 생체 시계를 다시 맞추고, 자는 동안 최대한 빛을 가리고 소음을 없애 푹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밤샘 작업 등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의 경우, 술과 담배 의존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특히 늦은 새벽까지 작업하는 예술가의 경우 낮과 밤이 바뀌면서 불면증이 올 수 있다”고 말하며 “그런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술을 마시면 겉으로는 잠을 들게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뇌를 자극하고 얕은 잠을 유도하기 때문에 수면 후에도 피로감이 더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임 원장은 덧붙여 “일어나서는 20~30분 정도 가벼운 달리기, 산책 등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조명을 밝게 하고 차나 커피로 각성도를 높이는 것도 활기찬 아침을 맞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