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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간질환과 그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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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우리 몸이 섭취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 대사에 관여하고 외부 물질을 해독하며 면역 기능을 하는 등 대부분의 화학 작용을 하는 장기다. 그래서 간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그만큼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만성 간질환의 강국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간질환은 남성 사망률 중 6위를 기록했고 그 중 간암은 전체 암 사망률 중 2위를, 40~50대에서는 전체 암 사망률 중 1위를 차지했다.

간질환

서울아산병원 간센터 김강모 교수는 ‘간질환의 진단과 최신 치료’ 건강강좌에서 “간염이 지속하고 발전하면 간암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으므로 백신을 맞거나 생활습관을 관리해 간염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과 간질환이 생겼을 때의 치료법은 무엇이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비만하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을 조심
40대 a 씨는 건강 검진에서 간 기능 이상을 발견했다. 비만한 체형에 주 1회 소주 1병, 흡연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던 그는 콜레스테롤과 간 효소인 ast/alt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 비만에 의한 비알코올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체중감량을 한 후 alt 수치는 낮아졌지만 4년 뒤 체중이 다시 늘어남에 따라 다시 수치는 높아졌다

비만

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쌓이는 경우 생기는 간질환이다. 단순 지방간, 지방간염 등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하는데 원인은 술과 비만, 고지혈증, 2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에 의해 생긴다. 초음파, ct로 발견할 수 있는데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의 구분이 어려우므로 필요할 시 간 탄성도 검사와 간 조직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지방간은 별다른 치료 약이 없다.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으로 비만하지 않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관리하고 가능하면 금주하는 것이 좋지만 힘들다면 남성은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여성은 소주 1병으로 제한할 것을 권한다. 노니 주스, 갈거나 농축된 여러 즙, 헛개나무 등 검증되지 않은 약이나 음식물을 지방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절대 주의해야 한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간질환의 30~50%로 빈도가 높고 지방간의 10%는 10년 뒤 간 경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방간염이 의심되거나 간 경변으로 진행한 경우, 알코올 간질환 환자는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평생 치료가 필요한 b형 간염
b형 간염은 분만 시 아이에게 혈액으로 전파되거나 혹은 영·유아 때 형제, 아이들과 놀다 침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원인의 70%를 차지하지만, 예방 백신이 있어 유병률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b형 간염에 걸렸을 경우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약은 없어 치료하지 않을 경우 40~50대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50~60대에 간암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으로 악화하면 생명을 위협해 항체가 없는 경우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최근 b형 간염 치료제는 내성 문제가 거의 없으나 5년 이상 약을 사용할 경우 신기능 장애,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약을 바꾸는 것이 좋다. 약을 끊으면 30~40%에서 급성악화가 올 수 있으니 간 경변을 동반한 만성 b형 간염일 경우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간염 예방백신

자각하지 못하는 c형 간염
한국 만성 간질환의 15~20%를 차지하는 c형 간염은 본인이 걸렸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경우가 50%나 된다.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데 불법 문신, 손발톱 관리, 치과 치료 등이나 전파 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대다수다.

최근 경구 치료제는 8~12주 정도 사용할 경우 완치율이 95% 이상으로 높고 급성 간염의 40~50%는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신장 기능, 간 기능 장애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약제에 제한이 있고 약제 간 상호작용이 많으므로 치료 시작 전 기존에 사용하는 약에 대해 의사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는 만성 b형 간염처럼 급성으로 악화하지 않고 증상 없이 서서히 나빠져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간 경변으로 진행돼 60~50대 간암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효과적인 백신이 없으므로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 사용에 주의하고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배우자 역시 검사를 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40~50대 암 사망률 1위, 간암
간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인 간암은 만성 b형,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간 경변과 같이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간암의 80%는 간 경변을 동반하는데 대부분 간암은 증상이 없어서 발견 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간암을 진단할 때는 b형, c형 간염 검사와 간 기능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와 같은 혈액 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 역동적 전산화단층촬영, mri, 혈관조영술, pet ct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 그리고 간암을 확진할 때 쓰는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40세 이상이고 간 경변,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에 걸렸다면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는 꼭 할 것을 추천한다.

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종양의 크기, 개수, 위치 외에도 건강한 간의 기능과 환자의 나이 등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김강모 교수는 “간암은 명의 한 명이 잘한다고 치료가 성공적인 것이 아니라 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 진료가 원활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먼저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치료는 모든 환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성적이 가장 좋다. 간 절제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에탄올 주입술, 동결 치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 생명 연장을 목표로 한다면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표적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방사선 요법, 전신항암치료제, 방사선 색전술 등이 있다. 간암은 근치적 치료부터 고려하고 간 이식의 타이밍을 보며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완치된 이후에도 재발이 아주 흔하기 때문에 간 기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