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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냉동인간’, 크라이오테라피로 온 몸 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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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는 최근 빠른 속도로 유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신 냉동 요법’, ‘냉각 사우나’ 등으로 불린다. 이를 체험하기 위해 통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보면 영화 속에서나 보던 냉동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크라이오테라피는 단시간에 체온을 낮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자가 치유 능력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요법으로, 하얀 연기가 풀풀 올라오는 차가운 통 안에 들어가 머리를 내놓고 있으면 2~3분가량 영하 130°c 정도의 극저온에 노출된다.

원통형 챔버 안에 들어가있는 여성



이 요법은 염좌, 근육통, 부종 부위에 냉찜질을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1970년대 후반부터 다발성 경화증 및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후 주로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운동선수 등의 근육통과 전신 피로를 줄이는 데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체중감량, 피부 탄력 회복,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크라이오테라피를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전신 냉동 요법’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2017년 국제 스포츠 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ology and performance)에는 크라이오테라피가 근육통과 염증,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제로 운동선수들이 이를 사용할 때 빨리 회복된다고 느꼈다는 내용이 실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 요법을 사용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제학술지 실험적 치료와 면역학 연구(archivum immunologiae et therapiae experimentalis)에는 전신 냉동 요법이 우울증 및 불안장애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있는 18~65세의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15일간 전신냉동요법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약 35%의 환자가 우울증과 불안 점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아토피, 알츠하이머, 두통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으며, 3분 동안 크라이오테라피를 진행하면 500~800kcal를 소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5일 동안 하루 두 번씩 영하 110°c에서 전신 냉동 요법을 진행해도 체중과 지방량, 수분량 등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실려 이를 반증했다. 이처럼 아직 크라이오테라피의 효능을 뒷받침할만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므로, 맹신은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