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등산을 하는 이들의 손에 단골로 들려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습식 스포츠 타월'이다. 이는 일반 섬유소재 타월에 비해 흡수력이 높아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습식 스포츠 타월은 즐겨 찾는 이들이 많고, 또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안전성과 품질 등을 시험한 결과, 일부 습식 스포츠 타월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습식 스포츠 타월을 즐겨 사용하는 이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스포츠 타월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돼…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 타월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수치를 보면 샤린이 kg당 83.4mg으로 가장 높고 아레나 81.0mg, 스위치오프 78.4mg, 쎄미 76.1㎎, 레노마 47.5㎎ 등이 뒤를 이었다. 참고로, 의류와 같은 가정용 섬유제품의 폼알데하이드 허용 기준치는 kg 당 75mg 이하다.시험대상 제품 중 8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에도 ‘유해성분 불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제조연월일 미표시, 재질 표기 오류 등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습식 스포츠 타월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는 메탄올을 산화하여 얻는 무색 가스로, 체내에 농축되지는 않으나 장기간 노출되면 유해하다. 먼저 피부에 접촉할 시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 및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홍반, 부종 등을 동반한 습진 형태의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밖에도 폼알데하이드는 두통, 기침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농도에서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폼알데하이드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노출 피하려면, 충분히 헹군 후 사용해야이번 시험에서 제품을 물에 헹군 후에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거나 32.0mg까지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습식 스포츠 타월 새 상품을 사용할 시,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아울러, 습식 스포츠 타월이 염소처리된 물을 흡수한 경우 변색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잔여 수영장 물이 남지 않도록 사용 후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용 후 보관법에 대해서는 젖어있는 상태로 수영복이나 다른 의류와 함께 있는 경우 이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공되는 전용 케이스에 단독 보관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