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엔 몸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숨이 차거나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고, 손발이 붓는다거나 냄새에 예민해지기도 한다. 임신 전엔 단 한 번도 배변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다가 임신 후 변비에 시달리는 여성도 상당히 많다. 변비를 앓는 임산부는 4명의 1명꼴이라고 알려지는데, 이렇게 임신 중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임신을 하면 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이 호르몬은 소장과 대장의 운동성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의 움직임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고 소화 속도가 느려진다. 음식물이 느리게 분해, 흡수되는 것은 곧 변비로 이어진다. 또한 점점 커지는 자궁의 크기는 여러 장기를 압박하는데, 소장과 대장도 예외는 아니다. 압박받은 소장과 대장은 노폐물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움직임이 저하된다. 또한 평소보다 확연히 줄어든 운동량이나 대부분의 임산부가 섭취하는 철분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임신 중 변비 어떻게 해야 할까?임신 중엔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나 자주 복용하던 약도 뭔가 꺼림직한 느낌 때문에 손이 가질 않는다. 변비약은 어떨까? 임신 중이라도 변비에 도움이 되는 약은 먹을 수 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삼투성, 팽창성 변비약은 임신 중에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진다. 다만 장에 직접 자극을 주는 자극성 변비약은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실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임신 중에 약 먹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약을 먹기가 꺼려진다면, 우선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자.
1 물 많이 마시기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쉽게 장을 통과하게 만들려면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하되 물을 많이 마시기 어렵다면 맑은 수프나 차, 채소 주스 등을 식단에 추가하는 게 좋다.
2 음식은 소량씩 자주 먹기
하루에 먹을 음식을 5~6개의 접시에 나누어 차려놓자. 이렇게 나누어 놓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면 위장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며,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3 풍부한 섬유질 섭취
신선한 과일, 채소, 콩, 바나나, 무화과, 귀리, 양배추, 푸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자. 이는 장 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장 내 노폐물과 유해균 등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규칙적인 운동
임신 기간에는 평소보다 피곤하고 지쳐서 움직임이 적어진다. 이렇게 활동량이 줄어들면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이럴 때 하루에 몇 번씩 10~20분의 가벼운 산책을 하면 장 움직임을 활발해져 변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산책뿐만 아니라 요가, 수영 등이 포함될 수 있으나 본인에게 맞는 안전한 운동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